양희찬 선수(가운데)가 시상대에서 함께 수상한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강복자 피플 제공)
태권도 선수 양희찬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24 월드 태권도 그랜드 슬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였다. 그는 -58kg급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해 한국 태권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우승은 양희찬 선수의 뛰어난 실력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 빛난 결과였다.
양희찬 선수는 준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의 Chen Kai 선수를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러시아 출신의 개인중립자격선수(Ain) Gurtsiev Georgii와 맞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는 거친 플레이로 양희찬 선수를 압박했다. 1라운드 초반, 상대의 주먹이 전자호구를 벗어나 목 아래쪽을 가격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양희찬 선수는 곧 회복해 경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상대가 어깨를 발로 찍어누르는 반칙성 플레이를 보였지만, 양희찬 선수는 이러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투지와 냉철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라운드는 초반 상대의 몸통과 머리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양희찬 선수가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맹렬한 반격으로 점수를 따라잡아 6:5로 승리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유연한 발차기를 활용해 세 차례의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11:10으로 라운드를 따냈다. 최종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양희찬 선수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희찬 선수는 승리의 순간을 만끽한 뒤 강복자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경기 후 강복자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1위가 확정되는 순간 '아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짜릿하고 좋아서 저도 모르게 두 팔을 들어 올렸다. 너무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찬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강복자 피플 관계자는 “양희찬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도 평소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그의 경기 운영 능력과 승리를 향한 집념은 앞으로의 한국 태권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고 평가하며 그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양희찬 선수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한 경기의 승리를 넘어, 한국 태권도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은 한국 태권도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을 보여줬다.